LETTER
멤버 현민의 편지
쓰줍게는 로스쿨에서 만난 두 멤버가 함께 시작한 환경 인스타그램입니다. 멤버 중 한 사람인 현민이 잠시 쓰줍게를 떠납니다. 변호사시험 합격 후 군법무관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인데요. 그래서 8월 초까지 예정된 훈련 기간 동안 쓰줍게의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멤버 현민이 보내는 잠깐의 작별인사를 전해드립니다. <쓰줍레터>는 2주간의 정비를 마친 후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현민입니다!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쓰줍게에서 활동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처음 인스타그램 페이지를 개설할 때부터, 처음 플로깅을 나간 날, 처음 오프라인 행사를 나갔던 날, 처음 뉴스레터를 보냈던 날... 지금껏 '환경'에 크게 관심가지지 않았었기에, 더욱이 이 모든 경험들이 저에게는 늘 '처음'으로 다가왔습니다. 어려운 것도 낯선 것도 많았지만, 환경이라는 분야에 새롭게 생긴 관심 덕에 1년이나 넘게 활동을 이어올 수 있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하나의 관심사를 새롭게 갖는 것은, 세상과 삶을 바라보는 하나의 시야가 더 생기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환경'이 그러했어요. 쓰줍게를 시작한 뒤부터, 사소하지만 일상에서 이전까지 보이지 않던 새로운 부분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깨끗한 거리가 유지될 수 있도록 고생하시는 미화원 분들, 올바른 분리수거를 정성을 다해 도와주시는 자원관리사 분들, 각자의 방식으로 단단한 활동을 이어가시는 활동가 분들, 작은 부분에서부터 차근차근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해오신 여러 가게 사장님들까지... 환경과 제로웨이스트라는 새로운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어 기쁩니다. 진심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해주었어요.
쓰줍게를 꾸준히 팔로우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이 아니었다면 절대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겁니다. 가장 먼저 쓰줍게를 알아보아준 친구들, 용기와 텀블러를 내밀며 쓰줍게를 소개해드렸을 때 환영해주신 카페 사장님들, 언제나 좋아요와 댓글로 응원을 보내주시는 팔로워 분들까지 모두 감사의 마음을 보냅니다. 무엇보다 항상 활동의 중심을 잡고, 열정적으로 각종 아이디어와 활동들을 함께 추진했던 동료 멤버 혁기에게 고마움의 인사를 전합니다.
아쉽지만 몇 달 간 쓰줍게를 떠나 군 생활에 집중하게 되었는데요. 건강하게 돌아온 후, 다시 쓰줍게 활동에 합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쓰줍게와 쓰줍레터는 모두 이상 없이 그대로 진행됩니다. 남은 멤버 혁기의 활동도 열심히 응원해주세요. 저는 머지 않은 때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현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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