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2월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온다는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무엇보다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더 자주 쓰줍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오늘 레터에서는 우선 2주간 쓰줍게의 주요 활동들을 정리해본 후, 쓰줍레터 시즌2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갑자기 마지막 인사라니 아쉬우신가요. 그렇지만 이제 레터가 더 이상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새로운 플랫폼에서, 새로운 콘텐츠와 함께 시즌3가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레터의 마지막에는 새 시즌에 대한 이야기까지 담아보았습니다. 레터와 함께 따뜻한 한 주 시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NEWS
쓰줍게의 주간 소식
1.
2월 9일에 제로웨이스트 숍 1.5도씨에 고장난 예전 충전선과 종이가방을 전달했습니다. 규격이 달라진 충전선이나 쓸데가 없어진 충전선 들은 뭔가 버리기도 애매해서 대충 서랍에 넣어두는 일이 많았을텐데요, 근처 제로웨이스트샵에서 이런 충전선이나 멀티탭 등을 수거하고 있습니다. 수거된 선에서 내부 구리 등을 회수하여 자원순환하고 있습니다.
2.
쓰줍게에서 '에코야얼스'와 함께 전국 쓰레기통 지도를 만듭니다! 이 링크에서 바로 지도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네이버 지도를 쓰는 분이라면 누구나 MY저장 기능을 이용해 전국의 쓰레기통 위치를 찾을 수 있어요. 또 다른 링크에서는 쓰레기통을 제보받는 설문조사 링크를 마련해두었습니다. 이곳에서 여러분이 찾은 쓰레기통을 직접 제보해주세요. 여러분의 제보로 지도는 계속해서 업데이트됩니다.
3.
2월 21일에는 포항시 동해면에서 쓰줍을 했습니다. 제가 사는 이곳은 바다 근처라 바람이 무척 셉니다. 봉투를 들고 나가자마자 느껴지는 바람세례에 아주 잠깐 다시 들어갈까 고민하기도 했는데요😅 귀에는 이어폰을 꽂고 노래를 들으며 산책 겸 쓰줍을 하다보니, 어느새 추위는 덜 느껴지고 바람소리는 음악에 겹치는 배경음악이 되어 있었네요. 나름대로 오래 돌아다녔는데 생각보다 길거리에 쓰레기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다음에 더 많이 주워볼게요!
쓰줍게의 모든 활동은 쓰줍게 공식 인스타그램(@ploggingcrab)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의 링크로 들어가셔서 쓰줍게의 최신 활동들을 직접 확인해보세요!
아쉬운 소식을 전할 생각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오늘 이곳에서 보내는 레터가 쓰줍레터 시즌2의 마지막이기 때문이에요. 쓰줍게는 시즌3부터 스티비가 아닌 새로운 플랫폼으로 옮겨 다시 뉴스레터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긴 시간 구독해주신 분들께 이렇게 편지로나마 마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번 주는 쓰줍게가 쓰줍레터를 시작한지 딱 1년이 되는 해입니다. 2024년 2월 19일 처음 발송된 쓰줍레터는 3개월 간의 시범 시즌(시즌1)을 거친 후, 6월부터 지금까지는 시즌2라는 이름으로 함께했습니다. 어느새 오늘은 서른 세번째 편지로 여러분을 찾아가고 있어요. 쌓여간다는 것의 힘을 실감하는 순간이에요.
쓰줍레터는 저희가 현생을 살아가며, 쓰줍게 활동에도 소홀해지지 않기 위해 만들어보려 했던 나름의 '루틴'이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저희 자신을 위해서 시작하게 된 콘텐츠이기도 했어요. 그러나 레터를 발행할수록, 구독자 분들이 늘어날수록 커져가는 책임감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동시에 화려하거나 전문적이지 않은 이 레터를 꾸준히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함을 가지게 되었어요. 구독자 님들이 아니었다면 결코 오늘까지 레터를 발행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쓰줍레터는 2주 후, 스티비를 떠나 메일리(maily.so)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려고 합니다. 쓰줍레터 시즌3는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서, 구독자 0명에서부터 모든 것을 처음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기존처럼 쓰줍게 활동에 대한 아카이빙은 물론, 환경에 관한 에세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알차게 담아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레터를 보시는 분들께서 시즌3에도 함께해주신다면 너무 감사할 것 같습니다. 아래의 링크에서 새로운 쓰줍레터를 구독할 수 있는데요. 저희도 열심히 준비해서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읽어주시고, 응원 보내주신 모든 구독자님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지금까지 쓰줍레터 시즌2였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