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분야를 불문하고 인터뷰를 읽어보는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단순한 정보나 주장을 넘어, 누군가 자신의 일과 삶을 바라보는 고유한 관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인터뷰를 통해 타인의 고유한 시선을 발견하는 일은 언제나 즐거운 일인 것 같습니다. 4호 레터에서는 환경에 관해 인상깊게 읽은 인터뷰 3편을 구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1.
서촌동에 위치한 '얼스어스'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제로웨이스트 숍 중 한 곳입니다.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카페의 본질을 살리면서, 방문객들에게 고유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얼스어스'의 대표 길현희 님께서는 제로웨이스트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하던 2017년부터 카페를 운영해오며, 제로웨이스트라는 문화를 널리 알리셨는데요. 인터뷰에서는 정말 사소하고 작은 부분에서까지 지구를 생각하는 디테일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를 읽고 관심이 가신다면 방문해보시는 것도 꼭 추천드립니다.
2.
쓰줍게는 인스타그램을 하면서 플로깅을 하는 크고 작은 단체들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나 플로깅을 하는 단체가 다양하게 있다고? 하는 생각에 매번 감탄하기도 했는데요. 플로깅 단체인 '와이퍼스(WIPERTH)'도 그렇게 감탄했던 단체 중 한 곳입니다. 수백 명의 회원과 함께 운영되는 와이퍼스는 10대부터 60대까지 전 연령으로 구성되어 있는 플로깅 단체입니다. 단체 플로깅 활동, 꽁초어택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인터뷰에서는 와이퍼스를 운영하는 대표 개인의 깊은 생각과 철학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3.
세 번째 인터뷰는 오롤리데이라는 브랜드의 유튜브 콘텐츠인 '행복을 찾아서' 의 한 에피소드입니다. 24만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제로웨이스트 인플루언서 '프라우허' 님의 인터뷰인데요. 특히 이 인터뷰는 쓰줍게가 실천을 공유할 때마다 느끼는 여러 고민들에 대한 답을 주었던 콘텐츠이기도 합니다. 종종 이 활동을 하는 '이유'에 대한 고민이 생길 때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를 보며 24만이 넘는 팔로워를 가진 분도 현타를 종종 겪는다는 사실이 위로가 되었어요. 또한 '오래, 조금씩, 더 많이' 활동을 공유하며 자신만의 행복을 찾고 있다는 프라우허 님의 솔직한 생각이 깊게 인상에 남았습니다. 인터뷰를 보고 메모해 둔 문장을 함께 공유합니다. 시간 내어 영상 전체를 보는 것을 꼭 추천드려요.
"실천을 공유하다보면 평가를 받는 순간이 있어요. 나는 좋은 마음으로 했는데, '그렇다고 뭐가 달라져?' '그러면 채식도 해야지.' 이런 현타가 왔었는데. 내가 그래도 선한 의지로 하는 행동이고, 당신들의 의견도 분명히 존중합니다. 그런데 저는 할 수 있는 만큼 즐겁게 하면서, 대신에 오래 할게요. 나는 오래 한번 해볼게요.“ ”오래, 조금씩, 더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