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9일에 달하는 긴 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휴식의 시간을 가진다는 생각에 쓰줍게도 마음이 설렙니다. 연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있죠. 북적북적한 분위기, 사람들로 가득찬 집, 식탁을 가득 채운 명절 음식들까지. 이번에는 잠깐 거리를 두고 이 단어들을 살펴볼까요. 명절은 사실 평소보다 훨씬 많은 쓰레기,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조금 더 친환경적으로 명절 시간을 보낼 방법은 없을까요. 쓰줍게가 몇 가지 방법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넘치지 않는, 적당한 양의 음식들"
명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 바로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가득 차려진 음식들이죠. 고기와 전을 한껏 먹고 나면 잡채 한 접시가, 잡채를 먹고 나면 뽀얀 떡국이, 뽀얀 떡국을 먹고 나면 과일 한 접시가... 끝도 없는 음식들의 향연. 그런데 항상 다 먹지는 못해 남겨지지 않았던가요?
명절을 맞아 많은 음식을 함께 나누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다 먹지도 못할, 양만 많은 음식은 누구에게도 좋을 것이 없죠. 1년 중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가 가장 많은 시기가 바로 명절 때라고 합니다. 다같이 적당히 배부르게 먹을만큼의 음식만 준비해보는 건 어떨까요. 푸짐하게 가득찬 밥상을 볼 때만큼, 깨끗하게 비워진 밥상을 보는 것도 즐거울 것 같습니다.
"집을 비울 때는 낭비되는 전기 체크"
독자 분들은 명절 기간 멀리 떠나시나요? 저는 본가에 오기 위해 200킬로미터를 넘게 이동했답니다. 오랜 시간 집을 비우게 되면 낭비되는 전기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꼭 전기를 쓰지 않더라도 '대기 전력'이라는 것이 소비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집을 나올때는 각종 전기제품을 꺼두는 건 기본이고, 안 쓰는 제품의 플러그도 모두 뽑아두는 것이 좋다고 해요.
제가 사는 집에는 클릭 한 번이면 집 안의 모든 전기를 차단할 수 있는 버튼이 있는데요. 1인 가구가 많이 사는 조그만 집이라면 이런 기능을 활용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집을 비우기 전에 가볍게 '전기 체크' 한 번 어떠세요. 한 순간의 확인만으로도 꽤 많은 양의 전기를 아낄 수 있습니다.
"지구를 위한 선물 센스"
다들 명절 선물, 잘 주고받고 계신가요. 명절 특수를 노린 다양한 선물 세트들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선물은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좋은 수단이지만, 명절 특유의 선물 포장들은 엄청냔 양의 쓰레기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각종 포장재, 박스, 완충제까지. 가끔은 '과대 포장'이 아닌가 싶을 정도의 선물 세트도 많은 것 같습니다.
선물의 본질은 그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라고 믿습니다. 커다랗고 화려한 포장 대신, 소박하지만 진심을 담은 선물은 어떠신가요. 저는 건조한 겨울을 맞아, 친척들의 피부 수분을 관리해줄 여러 케어 제품들을 나누려 합니다. 박스나 세트 포장되어 있지 않으면서도, 최대한 실속 있고 유용한 선물을 고르려 노력했어요. 지구를 위한 선물 센스를 다같이 발휘해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